[마이데일리 = 소공동 노찬혁 기자] "내년 목표는 15승이다."
한화 이글스에서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06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수상한지 17년 만이다. 주인공은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그랜드볼륨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신인 중 최고의 별을 가리는 신인상은 한화 문동주가 선정됐다. 문동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신인상까지 품에 안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무등중학교-진흥고등학교 출신 문동주는 2022년 한화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의 꿈을 이뤘다. 야심차게 맞이한 첫 시즌이었으나, 데뷔 시즌부터 부상 악재가 겹치며 13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1차 지명 선수로서는 분명히 아쉬운 성적이었다.
절치부심 올 시즌을 준비한 문동주는 정규이닝(144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4월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는 160.1km를 던지며 KBO리그 한국인 투수 최고 구속 경신과 동시에 1군에서 160km 이상을 기록한 첫 한국인 투수가 됐다. 7월에는 생애 첫 올스타전에도 나섰다.
올 시즌 문동주는 23경기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했다. 한화 팀 내 선발 최다승 2위에 올랐다. 큰 부상 없이 사실상 한화의 국내 1선발을 맡았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에 프로 무대를 밟았기 때문에 데뷔 2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신인상 규정에 부합해 최종 후보에 올랐고, 신인상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