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세화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노메달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파이널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이해인은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NHK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0.15점에 예술점수(PCS) 65.87점을 합쳐 126.02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2.93점을 받은 이해인은 총점 188.95점을 기록하며 애바 마리 지글러(200.50점), 린지 숀그린(198.73점·이상 미국), 니나 판자로네(194.66점·벨기에)에 이어 최종 4위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이해인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 상위 6명만 나서는 '그랑프리 파이널(12월 7∼10일·중국 베이징)' 출전을 위해선 이번 대회 준우승 이상의 성적이 필요했지만, 또다시 4위를 차지해 끝내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특히 2021-2022시즌부터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선 이해인은 지금까지 6차례(4위 4회·7위 1회·10위 1회) 그랑프리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핀자로네가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김채연(수리고)도 여자 싱글 랭킹포인트 최종 순위가 7위로 밀려 아쉽게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이에 따라 한국 남녀 싱글 선수들의 이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은 모두 무산됐다.
이해인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점프 완성도가 떨어지며 점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7개의 점프 과제 가운데 첫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을 시퀀스로 붙인 점프를 제외한 나머지 5개의 점프에서 모두 회전수 부족으로 수행점수(GOE)를 손해 봤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단국대·183.19점)과 위서영(수리고·158.15점)은 각각 7위와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