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주목하는 잉글랜드의 차세대 에이스 주드 벨링엄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첫 시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기록도 뛰어 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7일 카디스의 누에보 미란딜라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카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리그 득점 선두 벨링엄은 최근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가진 이날 복귀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쐐기골을 넣었다. 그의 리그 11호 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골까지 더해 공식전 15경기에서 총 14골째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15경기 최다 골 기록이다. ESPN 등은 “벨링엄이 역사를 썼다”며 호날두, 디 스테파노, 프루덴 산체스(이상 13골)를 넘어선 기록 소식을 전했다. ESPN은 “그는 이제 출발했을 뿐”이라며 벨링엄의 놀라운 페이스를 주목했다.
2003년생인 벨링엄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 젊은 미드필더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에서 프로로 데뷔한 벨링엄은 2020년부터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세 시즌을 뛰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연령별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혀왔고, 2020년 11월부터 잉글랜드 A대표팀에 선발돼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지난 해에는 만 19세의 나이에 도르트문트 역대 최연소 주장 완장을 찼다.
벨링엄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뛰어나면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며 기록한 이적료 1억300만유로의 가치를 부쩍 커진 스타성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벨링엄은 지난 시즌 리그 8골을 포함해 공식전 42경기 14골 7도움의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는데, 이번 시즌에는 단 15경기 만에 개인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