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공격형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가 팀의 최대 라이벌 리버풀을 인정하는 발언을 내놨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1위 아스널(승점 30점)을 필두로 맨시티와 리버풀이 각각 1점씩 뒤진 2위(29점), 3위(28점)를 차지하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25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맞대결서 승리해야 선두를 고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거뒀고 이후 브렌트퍼드를 이긴 아스널에 1위를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맨시티 에이스 실바가 리버풀에 호평을 남겼다. 영국의 축구 매체 '90MIN'은 28일 "실바가 리버풀의 경쟁팀 복귀를 인정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실바는 "우리가 (맞대결서) 승리를 거뒀어야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올 시즌 다시 경쟁력을 갖추는 듯한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2022/23시즌이 리버풀에 좋지 못했지만, 맨시티 선수들은 모두 리버풀의 복귀를 예측하고 있었다"며 "그들의 힘이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지난 2020/21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게다가 2017/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최근 6개 시즌서 5번의 리그 우승을 이룩한 대단한 업적을 갖고 있다. 만약 2019/20시즌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더라면 맨시티가 리그 6연패에 성공했을 수도 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서 4연패를 거둔 감독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성공한 팀은 단 둘뿐이다. 1998/99시즌부터 2000/01시즌, 2006/07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두 번의 리그 3연패에 성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최근의 맨시티다.
우승 성적만 놓고보면 맨시티가 압도적이지만 리그 경쟁을 들여다보면 리버풀은 언제나 맨시티를 위협하는 존재였다. 리버풀은 2017/18시즌부터 최근 6개의 시즌동안 두 번의 2위를 기록하며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맨시티가 승점 93점으로 1위, 리버풀이 92점으로 2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리그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5위에 그치며 최근 7년간 가장 낮은 성적을 받아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시티는 경계를 늦추지않는다는 것이 실바의 설명이다.
실바는 더 나아가 각 팀들의 만만치않은 전력과 승리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프리미어리그의 가장 흥미로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승리하는 것이 더 기분이 좋지만 프리미어리그와 팬들의 입장에서는 더 치열한 경쟁이 나오는 것이 재밌을 것 같다"며 "현재 리그 상위 4개 팀의 점수차가 크지 않은데 이를 뒤집으려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실바는 "리버풀 뿐 아니라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등 다른 팀들의 리그 경기도 경계해야한다"며 맨시티가 리그 우승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