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올 시즌 VAR(비디오판독) 논란이 더 뜨겁다. 매라운드 울분이 쏟아지고 있다.
게리 오일 울버햄턴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풀럼에 2대3으로 패한 후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VAR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의 평판, 구단, 그리고 사람들의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VAR이 더 확대될 움직임이다. 축구 규정과 경기 방식을 결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28일 다음 시즌 VAR의 범위를 프리킥, 코너킥, 두 번째 경고 판정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VAR은 경기 결과와 직결되는 골, 페널티킥, 퇴장 등에만 개입할 수 있다.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영국의 '더선'은 'VAR이 대대적으로 변경될 경우 프리미어리그의 경기 시간이 2시간 마라톤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VAR은 2016년 8월 IFAB가 도입을 허용했고, 그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첫선을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2019~2020시즌 도입됐다.
하지만 판정 오류는 여전하다. 올 시즌 토트넘과 리버풀전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골이 VAR 심판과 주심의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무산돼 논란이 됐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VAR 결정에 격력하게 항의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7일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에선 9차례나 VAR을 체크하며서 전후반 추가 시간이 무려 21분이었다.
VAR이 프리킥, 코너킥, 두 번째 경고까지 확대될 경우 경기 시간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주, 부심의 권한도 약해진다.
마크 불링엄 잉글랜드축구협회장은 IFAB의 8표 가운데 한 표를 행사한다. 그는 VAR 확대를 좌절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불링엄 회장은 "IFAB에서 논의할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이 중단된 경기를 갖는 것을 정말로 꺼리겠지만 그것을 논의한다는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