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메이슨 그린우드는 스페인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길러낸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이었다. 2019-20시즌부터 맨유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그린우드는 미친 슈팅 능력을 기반으로 팀의 미래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21-22시즌 도중 그린우드는 여자친구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아 검찰에 기소되면서 선수 커리어에 위기를 맞았다.
최종적으로는 유죄를 입증할 수 없게 되면서 혐의를 벗게 됐다. 검찰 발표 후에도 맨유는 내부적으로 그린우드 사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자체 조사 결과 맨유는 그린우드에게 죄가 없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공개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구단으로 복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시 맨유는 "그린우드는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처럼 실수를 저질렀고 책임을 진다. 그린우드를 포함한 관련된 모든 이들은 그가 더 이상 맨유에서 자신의 경력을 다시 시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그린우드가 맨유를 떠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는데 상호 합의를 마쳤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린우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헤타페는 경기력이 떨어진 그린우드가 천천히 경기 감각을 올릴 수 있도록 천천히 복귀를 준비했다. 그린우드는 조금씩 경기를 뛰면서 살아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11경기 4골 3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린우드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그린우드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수줍음이 많고 심지어 내성적이라고 여겨지지만, 그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팀 동료들의 농담을 점차 따라잡고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린우드는 파트너와 딸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생활에 행복하다"면서 그린우드가 스페인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우드의 성공적인 정착에 헤타페는 그린우드 완전 영입을 고민 중이다. 매체는 "모든 연령대의 헤타페 팬들이 그린우드의 유니폼을 입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헤타페는 그린우드가 현재의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그가 스페인에서 계속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맨유와 논의할 계획이다. 헤타페는 4월에 맨유와 이야기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짐 랫클리프가 이끄는 이네오스 그룹이 맨유 지분 25%를 인수한 뒤 스포츠 통제권을 얻게 된다고 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디 애슬래틱'은 "이네오스가 선택하기 가장 쉬운 길은 그린우드의 커리어가 맨유에서 멀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네오스가 구단의 결정을 뒤집는 건 충격적일 것이다. 맨유의 의도와 기대는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성공적으로 부활한 뒤에 다른 구단으로 완전 이적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