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쿨루세프스키가 토트넘홋스퍼 팬들에게 계속 믿음을 줄 것을 촉구했다.
토트넘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를 치러 애스턴빌라에 1-2로 패했다. 지난 첼시전 1-4 패배 이후 리그 3연패로 순위가 5위(승점 26)까지 떨어졌다.
중앙수비가 사실상 궤멸 상태다. 첼시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고, 미키 판더펜이 니콜라 잭슨을 따라잡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로메로는 다가오는 맨체스터시티전까지 징계로 결장하며, 판더펜은 올해에는 뛰지 못할 전망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 접근법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센터백에 벤 데이비스와 함께 에릭 다이어 대신 에메르송 로얄을 집어넣어 상대의 배후 공간 침투를 최대한 제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역전패를 면치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22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추가시간 7분 파우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후반 17분 올리 왓킨스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두 번의 실점 모두 전문 센터백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처럼 계속 나아갈 거라 밝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보통이라면 쉽게 이길 경기였다. 축구에서는 종종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리곤 한다. 패배는 기쁘지 않지만 감독으로서 신뢰와 목적성을 봤다“며 전술적 접근법이 틀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쿨루세프스키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이대로 계속 가면 다시 연승가도를 달릴 거라 확신했다. “우리가 이대로 경기를 계속한다면 앞으로는 이길 것이다. 팬들이 우리 곁에 계속 있기를 바란다“며 ”처음 30분은 놀라울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90분 동안 그렇게 경기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경기를 질 일이 없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향상돼야만 하고,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