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14분 황희찬이 일을 낼뻔했다. 르미나가 중앙에서 침투하는 황희찬을 제대로 봤고 황희찬이 상대 센터백 사이로 돌파하며 먼 거리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이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아쉽게 골로 들어가지 않았다.
전반 17분 황희찬이 또 다른 기회를 만들었다. 중앙에서 공을 받은 황희찬이 잘 돌아서며 돌파를 했지만 팀 림이 황희찬을 붙잡으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27분 황희찬이 골 냄새를 제대로 맡았다. 칼라이지치가 연결한 공이 황희찬에게 갔고 황희찬이 헤더로 몰고 들어갔지만 팀 림이 황희찬이 밀어내면서 PK를 얻어냈다. 황희찬이 자신이 얻어낸 PK를 강하게 가운데로 차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10분 황희찬이 세컨볼을 받으며 바로 중거리 슈팅을 때려봤지만 가까스로 골문 위를 스치며 아쉽게 극장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최고의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황희찬은 리그 1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이중 교체 투입된 경기가 3경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 후반 18분 교체로 출전했고 2라운드 브라이튼과의 경기에도 후반 9분에 교체 출전했다.
황희찬은 앞서 브라이튼전에 이번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그는 후반 16분 파블로 사라비아가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돌리며 0-4로 지고 있는 울버햄튼에게 추격의 희망을 안겨주는 골을 넣었다.
이 골을 바탕으로 감독의 신뢰를 얻은 그는 다음 경기인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첫 승을 기록했던 울버햄튼이었지만 황희찬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전반 45분을 모두 소화한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아이트 누리와 교체당했다. 많은 사람이 예측했듯 햄스트링 부상 문제가 또 발생한 것이었다.
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에도 그는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와 5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했고 울버햄튼이 맨체스터 시티에게 시즌 첫 프리미어리그 패배를 안겨준 영웅이었다. 그는 이번 경기 골을 포함해서 리그 13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풀럼전을 앞두고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이 소속팀과 재계약을 체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닐은 "황희찬의 재계약? 물론 그러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진척된 건 없다. 현재 구단은 차니와 대화 중이며 나는 차니의 열렬한 팬이다. 협상이 잘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차니는 내가 울브스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부터 놀라웠다. 내가 그에게 요청한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그의 목표도 분명히 좋았다. 하지만 그가 주위에 머물면서 보여주고 있는 워크 에식도 훌륭하다. 그는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내가 요청한 것을 끈기와 결단력을 바탕으로 행한다. 결국 그는 팀과 구단 입장에서 중요한 선수다. 그가 현재 체결한 계약 기간보다 팀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벌써부터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22 시즌 5골, 2022/23 시즌 3골을 넣은 그는 벌써 7골을 기록하며 네베스, 포덴세, 히메네스, 네투를 넘어 2020/21 시즌부터 현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득점 단독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케빈 도일 (2011), 스티븐 플레처 (2011), 매튜 자비스 (2012), 라울 히메네스 (2019), 디오구 조타 (2020), 후벵 네베스 (2022)에 이어서 프리미어 리그에서 15골을 넣은 일곱 번재 울버햄튼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