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사건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별도 논의 기구를 구성해 논의에 나선다.
연합뉴스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오늘 오후 3시 30분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 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 황의조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논의 기구의 회의가 끝나면 보도자료를 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현재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 피해자가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 측 주장을 반박해 파문이 확산했다. 그런 가운데 황의조가 11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 출전하자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황의조 측은 피해자 측과 영상 촬영 합의 여부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으며, 혐의 부인 과정에서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해 2차 가해 논란도 일었다.
이에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축구협회가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거나 출전금지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는 촉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