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운명의 외나무다리 대결의 승자는 워싱턴이었다.
워싱턴 위저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의 경기에서 126-10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워싱턴은 9연패 늪에서 탈출했고, 디트로이트는 14연패에 빠졌다.
카일 쿠즈마가 32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쳤고, 대니 아브디야(16점 6리바운드), 대니얼 개포드(10점 9리바운드), 타이어스 존스(12점), 조던 풀(10점)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케이드 커닝햄이 26점 7어시스트, 제이든 아이비가 1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오사르 탐슨이 16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팀은 NBA 최고의 약체 팀이다. 두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14패로 NBA 공동 꼴찌를 기록하고 있었다. 디트로이트는 13연패, 워싱턴은 9연패를 달리는 와중에 만난 두 팀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답게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어느 한 팀도 쉽게 앞서나가지 못했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워싱턴이었다. 워싱턴은 풀과 아브디야가 활약하며 앞서나갔고, 여기에 벤치에서 등장한 다닐로 갈리날리가 3점슛을 터트리며 활발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골밑에서 높이 우위를 앞세워 제임스 와이즈먼, 듀렌 등이 득점을 적립했다. 57-54, 워싱턴이 앞서며 전반을 마쳤으나 팽팽한 흐름이었다.
3쿼터, 워싱턴이 확실히 앞서갔다. 그 중심에는 쿠즈마가 있었다. 쿠즈마는 3점슛과 골밑 돌파를 번갈아 가며 성공하며, 워싱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디트로이트는 수비수를 바꿔가며 쿠즈마를 제어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쿠즈마의 활약으로 워싱턴은 점수 차이를 두 자릿수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약팀들의 대결에서 한 쪽이 흐름을 뺏기자 걷잡을 수 없어졌다. 워싱턴은 기세를 이어 디트로이트를 폭격했고, 디트로이트는 이에 속수무책이었다. 디트로이트의 어설픈 턴오버가 워싱턴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지며 워싱턴이 승기를 잡았다. 워싱턴은 후반전을 압도하며 대승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