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안형준 기자]
그레이가 세인트루이스와 공식 계약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1월 28일(한국시간) 소니 그레이와 FA 계약을 맺었다. 그레이는 이날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으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은 3년 7,500만 달러가 보장되고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4년 1억 달러까지 상승하는 규모다. 2026시즌까지 계약이 보장되고 2027시즌에는 3,000만 달러의 구단 옵션(바이아웃 500만 달러)이 존재하는 계약이다.
MLB.com에 따르면 그레이는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고 싶었다"며 "매번 부시 스타디움에 원정팀 선수로 방문할 때마다 정말 멋진 곳이라고 생각했다. 세인트루이스 팬들이 팀을 어떻게 응원하는지 봤고 또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선수로서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레이는 올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32경기에 등판해 184이닝을 투구했고 8승 8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수상한 게릿 콜(NYY)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다. 1882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로 시작한 구단은 190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됐고 그 이름이 1세기 이상을 이어오고 있다. 통산 11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MLB.com에 따르면 그레이는 "어디에서 뛰든 나는 승리를 원한다. 오늘 이 곳을 걸으며 역사를 봤다. 세인트루이스는 야구의 도시다. 그 일원이 됐다는 사실에 전율하고 있다"고 세인트루이스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다.(자료사진=소니 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