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는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2023 퓨처스 스타대상 야구 부문 대상을 받은 뒤 프로 데뷔 준비 과정에 관해 소개했다.
황준서는 "최근 한화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하고 있다"라며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이고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손 투수 황준서는 고교 2학년 때부터 고교야구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대주다. 올해엔 장충고의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 9월에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황준서는 지명 직후부터 바쁘게 데뷔 시즌을 준비했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펼쳐진 한화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선배들과 굵은 땀을 흘리기도 했다.
황준서는 "일단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선배들이 많은 것을 알려줘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다만 마무리 캠프에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청백전에서 선배들을 상대했는데, 확실히 프로의 실력은 다르더라"라며 "직구를 던지다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좀 더 많이 훈련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자극받은 황준서는 훈련 계획을 구체적으로 짠 뒤 더 많은 땀을 흘렸다.
황준서는 "최근엔 슬라이더를 다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현재 50% 정도 완성된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쉴 때도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그는 "류현진, 정우람 선배 등의 투구 영상을 보며 많이 공부했다"라며 "두 선배처럼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준서는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 생활을 대비해 체력 훈련에도 열중했다.
최근엔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근육을 키웠다. 그는 "몸무게 1㎏ 정도가 쪘다"라고 말했다.
황준서가 프로 무대에서 우뚝 서기 위해선 준비하고 개선하고 배워야 할 과제가 많다.
그러나 기존 프로 선수보다 먼저 경험한 것도 있다.
내년부터 1군에 도입하는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일명 로봇심판이다.
현재 고교야구는 일부 경기에서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을 도입했고, 황준서는 1군 프로 선수들보다 먼저 이를 경험했다.
그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로봇 심판, 피치 클록 등 새로 도입하는 시스템에 맞춰 적응 훈련을 했다"라며 "해야 할 것, 적응해야 할 것이 많지만 차근차근 적응하면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제 문동주(한화) 선배가 신인상을 타는 모습을 중계로 봤는데, 나도 타고 싶었다"라며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