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2023시즌 마지막 '슈퍼 매치'에서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과 관련해 서울의 선수와 코치 1명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평가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 심판 평가 소위원회에서 서울과 수원의 K리그1 파이널B 37라운드 경기와 관련해 논의한 결과 서울의 정훈기 피지컬코치와 고요한의 상벌위 회부가 결정됐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 라이벌' 서울과 수원의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3만6천여 명이 관중석을 메운 가운데 치열하게 펼쳐지다가 경기 막바지 과한 신경전에 두 팀 선수가 엉겨 붙는 모습까지 나와 얼룩졌다.
서울 기성용이 자신에게 파울한 수원의 전진우를 밀어 넘어뜨린 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왔고, 이후 충돌 상황에서 정훈기 코치가 수원 선수 고승범의 안면을 가격했다.
당시 기성용이 전진우를 밀친 행위로 경고를 받았고, 이후 충돌 상황과 관련해선 정 코치에 대해 레드카드가 나온 바 있다.
여기에 고요한이 고승범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서울의 팔로세비치가 수원 이상민의 목 부근을 밀치는 모습도 영상으로 퍼져 논란이 이어졌다.
프로축구연맹 평가위원회는 이미 경기 현장에서 퇴장 조처됐던 정 코치에 대해 추가 징계 검토 의견을 올렸다.
축구협회 심판 평가 소위원회에서는 경기 현장에선 특별한 조치가 없었던 고요한에 대해 사후 징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와 함께 상벌위에 오르게 됐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이번 주 중 회의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