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AFC ACL 조별리그 G조 5차전 홈 경기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을 2-1로 물리쳤다.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ACL 무대에 나선 인천은 3승 2패로 승점 9를 쌓고 조 2위에 자리했다.
또 G조 1차전에서 요코하마에 4-2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추가해 요코하마 상대 2연승을 거뒀다.
최강희 감독의 1위 산둥 타이산(중국)과 승점은 같지만 이미 산둥을 상대로 2패(0-2 패, 1-3 패)를 당해 순위가 밀렸다.
지난 시즌 J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나선 요코하마는 인천에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승점 9·3승 2패)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AFC 조별리그에서 동아시아지역 5개 조(F∼J조) 1위는 16강에 선착하고, 각 조 2위 5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 팀이 16강 티켓을 가져간다.
무고사, 제르소, 음포쿠 등이 모두 부상으로 출장 명단에서 제외되고 에르난데스가 교체 명단에 오른 인천은 이날 천성훈을 중앙 공격수로 세우고 김보섭과 2003년생 박승호를 양 날개 공격수로 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김보섭의 크로스에 이은 박승호의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기세를 올린 인천은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홍시후가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 나갔다.
김보섭이 왼쪽 측면에서 찔러 넣은 컷백을 천성훈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튕겨 나온 공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홍시후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김동헌이 전반 7분 요코하마 이우베르의 헤더를 손으로 쳐내고, 전반 36분 미즈누마 고타의 왼발 슈팅을 발끝으로 막아내는 등 선방 쇼를 펼치며 골대를 단단히 지켰다.
2분 뒤에는 요시오 가이나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다.
후반 8분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추가 득점을 노린 인천의 계산이 적중했다.
후반 22분 김보섭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문전으로 패스를 넣자 에르난데스가 왼발을 툭 갖다 대 골대 구석을 찔렀다.
요코하마는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우베르의 헤더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인천은 더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요코하마 남태희는 후반 19분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한편 울산은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I조 5차전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3-1로 꺾었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팀 울산은 3승 2패로 승점 9를 쌓아 I조 2위를 지켰다.
동시에 펼쳐진 I조 다른 경기에서는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5)가 3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승점 6)을 5-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한 울산은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조 2위를 확정했다.
울산이 6차전 가와사키전에서 지고, 조호르가 빠툼에 승리하면 울산과 조호르의 승점이 같아지지만, 울산이 상대 전적(3-1 승, 1-2 패, 골득실 +1)에서 조호르에 앞선다.
따라서 각 조 2위 간 성적에 따라 울산의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울산은 전반 20분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27분에는 루빅손이 왼발로 추가 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후반 17분 이명재가 세 번째 골까지 터뜨린 울산은 7분 뒤 빠툼에 만회 골을 허용했지만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