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 원정 경기에 공격수로 선발 출격,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강타한 황희찬은 1-2로 뒤진 후반 28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울버햄프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페널티지역에 침투하다가 상대 반칙을 이끌어 낸 황희찬은 직접 키커로 나서 리그 7호 골이자 올 시즌 8호 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 시간 윌리안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으나,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TM)에 선정된 건 풀럼 선수가 아닌 황희찬이었다.
경기 후 EPL 사무국이 5천389명의 팬을 상대로 진행한 투표에서 페널티킥만 2차례 성공해 멀티 골을 넣은 윌리안(38.5%)이 끝까지 경쟁했으나, 황희찬(41.8%)이 결국 웃었다.
축구 통계 매체들도 분전한 황희찬에게 울버햄프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슈팅 3회, 유효슈팅 1회 등 공격 지표를 기록한 황희찬에게 7.5의 평점을 매겼다. 황희찬과 투톱으로 출격, 전반 22분 헤딩 골을 넣은 마테우스 쿠냐(7.24)가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축구 통계 매체 풋몹도 황희찬에게 8.2의 평점을 줬다. 울버햄프턴에서 8점대 평점은 황희찬이 유일했다.
이날 황희찬의 득점은 지난달 29일 열린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2-2)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골이다.
이로써 황희찬(7골)은 EPL 득점 랭킹 5위로 올라서며 재러드 보언과 공동 3위를 이룬 대표팀 동료 손흥민(8골)을 바짝 추격했다.
리그컵 1골을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에서 8골을 넣은 황희찬은 어시스트까지 2개를 올린 터라,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함께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