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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0 824 2023.11.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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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감독, VAR에 분노…"내 평판·사람들 생계에도 영향"

황희찬과 게리 오닐 감독
황희찬과 게리 오닐 감독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프턴(잉글랜드)의 게리 오닐 감독이 비디오판독(VAR)에 따른 논란의 판정을 두고 "나의 평판, 구단, 그리고 사람들의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격노했다.

오닐 감독은 28일(한국시간) 풀럼과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스카이스포츠에 "(마이클 솔즈베리) 심판이 잘못 본 것 같다며 (장내) 모니터로 (문제의 장면을) 체크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울버햄프턴은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리그 7호 골을 터뜨렸지만, 페널티킥만 두 차례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페널티지역에서 넬송 세메두와 경합한 톰 케어니가 넘어지자, 솔즈베리 심판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장면을 분석한 영상 화면상으로는 케어니가 넘어지기 전 세메두가 먼저 발끝으로 경합 상황에 놓인 공을 건드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VAR실과 원격으로 소통한 솔즈베리 심판은 장내 모니터를 통해 별도로 이 장면을 다시 점검하지 않고, 원심 그대로 풀럼에 페널티킥을 줬다.

개리 오닐 감독
개리 오닐 감독

 

오닐 감독은 "세메두가 건드린 건 공이지, 케어니가 아니다"라며 "(VAR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난 항상 VAR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VAR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오늘 (페널티킥으로) 우리가 2골을 줬는데, 내 입장에서 VAR은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을 돕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오늘 VAR에 대한 내 입장이 뒤집힌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풀럼의 마르쿠 실바 감독도 후반 추가 시간 주앙 고메스(울버햄프턴)의 페널티박스 내 반칙은 페널티킥이 확실하다고 했으나, 세메두가 내준 첫 번째 페널티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쉽게 반칙이 선언됐다"고 시인했다.

실바 감독은 "VAR이 제대로 판정해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리버풀(잉글랜드) 수비수 출신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는 세메두에게 반칙이 선언된 장면을 놓고 "너무 가혹한 판정"이라고 진단했다.

페널티킥을 선언한 심판
페널티킥을 선언한 심판

 

케러거는 "세메두가 물론 공을 아주 많이 건드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케어니의 신체도 그렇게 많이 건드리지는 않았다"며 "심판이 일단 판정하면, VAR은 명백한 반칙 장면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명백하다'는 개념이 모호한 게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른 의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국 승점을 쌓지 못한 울버햄프턴(4승 3무 6패·승점 15·골 득실 -5)은 리그 12위에 자리했다. 5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챙긴 풀럼(골 득실 -9)도 4승 3무 6패가 됐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1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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