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영은 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9점을 기록하며 청주 KB스타즈의 74-63 승리에 기여했다.
출전시간은 12분 7초에 불과했지만, 심성영은 2쿼터를 지배하며 KB스타즈의 역전을 이끌었다. 3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한 것. 2쿼터 중반에는 이윤미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심성영에겐 의미가 남다른 경기였다. 심성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총 66분 동안 11점을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3점슛은 12개 모두 실패했다. 시즌 개막을 1개월 앞둔 시점서 종아리 근육이 미세 파열됐고, 이 여파로 시즌 초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심성영은 “다쳤을 때만 해도 단순히 근육이 올라온 줄 알았다. 참고 훈련하다 진단을 받아보니 파열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이어서 걱정이 많았고, 실제로 슛 감도 떨어진 상태였다. 점차 감을 찾아가고 있었는데 오늘(7일) 경기가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심성영은 이어 “전반적인 경기력은 아쉽다. 경기를 더 잘 풀어나갈 수 있었는데 그렇게 못한 것 같다. 그나마 슛 몇 개를 넣어 다행이다. 몇 경기 만에 3점슛을 넣은 건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심성영이 3점슛을 성공한 건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2개) 이후 8경기만이었다.
1라운드 평균 1.3점에 그쳤던 심성영은 BNK썸전 포함 최근 2경기에서 6.5점을 기록하는 등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KB스타즈 역시 2라운드 4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등 상승세를 그리는 중이다. 1라운드에 59.8실점을 범했던 KB스타즈는 2라운드 기록을 56.2실점까지 끌어내리며 라운드 전승을 앞두고 있다.
심성영은 “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공격적인 면은 워낙 잘 되고 있었는데 2라운드 들어 수비까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더 세밀하고 끈끈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KB스타즈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시즌 개막이 임박한 시점서 부상을 당했던 탓일까. 심성영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다른 건 전혀 없다. 부상 없이 뛰는 내내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며 굵고 짧은 포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