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결승전에 선착했다. 난타전 끝에 승부차기로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고 대회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독일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U17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했다. 6골이 터지는 명승부를 벌이며 3-3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4-2-3-1 전형을 기본으로 역시 4-2-3-1로 나온 아르헨티나와 맞섰다. 막스 뫼어슈테트를 원톱으로 놓고 경기를 치렀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9분 만에 파리스 요수아 브루너가 선제골을 낚으며 앞섰다. 하지만 전반 36분 아구스틴 루베르토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고, 전반 49분 다시 루베르토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 들어 다시 힘을 냈다. 후반 13분 브루너가 동점골을 잡으면 환호했다. 이어 후반 24분 뫼어슈테트가 역전골을 작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전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땅을 쳤다. 후반 52분에 루베르토에게 동점포를 내주며 승부차기로 끌려갔다.
승부차기에서 앞서며 승리를 확정했다. 아르헨티나의 1, 2번 키커의 실패로 승기를 잡았고, 4-2로 마무리를 지으며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1985년 전신인 서독 이후 처음으로 결승 고지를 밟으며 첫 우승 찬스를 잡았다.
독일은 이번 대회 전승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포함해 토너먼트에서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6경기에서 16득점 7실점을 기록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네갈에 1-2로 진 뒤 4연승을 내달렸으나, 독일에 덜미를 잡히며 결승행에 실패했다.
결승전에 먼저 오른 독일은 28일 이어 열리는 프랑스-말리전 준결승전 승자와 12월 2일 결승전을 치른다. 독일의 벽에 막힌 아르헨티나는 12월 1일 프랑스-말리전 패자와 3위 결정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