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머스캣 요코하마 마리노스 감독이 '인천 수문장'에 제대로 감명 받은 모습이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는 2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요코하마는 3승2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대회 동아시아지역 5개 조(F~J조) 1위는 16강에 진출한다. 각 조 2위 5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경기 뒤 머스캣 감독은 "경기를 매우 잘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실점 뒤 흐름을 넘겨줬다.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에 상대 골키퍼가 잘 막았다. 승리하기 위해, 골을 넣기 위해 후반에도 노력했다. 후반에 우리 축구를 이어가려고 한 것은 잘했다. 축구는 이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우리가 패한다면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패하는 게 낫다. 밀리는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한 부분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변화가 있었다. 인천은 일부 선수 부상 탓에 1차전과는 사뭇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도 변수가 될 수 있었다. 머스캣 감독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인천의 최근 경기를 분석했다. 어떤 형태로 경기할지 알고 왔다. 최근 좋은 결과 가지고 온 것 알았다. 큰 영향은 아니었다. 날씨 등 그런 요소를 따지다보면 핑계를 찾는 것이다. 우리의 의지, 경기력에 있어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잔디 상태에 있어서는 어려움을 겪기는 했다. 이 또한 우리의 책임이다. 상대 골키퍼가 선방하지 않았다면 전반에 2~3점 냈을 것이다. 그 또한 우리의 책임이다. 받아 들여야 한다"고 했다.
머스캣 감독은 이날 인천의 골키퍼 김동현의 선방을 칭찬했다. 그는 "공을 가지고 인내하며 공간을 찾아야 했다. 우리도 내려서서 기회를 잡으려고 했다. 앞을 보고 해야 기회를 더 직선적으로 찾을 수 있다. 우리의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다고 하지 않겠다. 상대 골키퍼가 잘했다. 상대 박스에서 경기한 것은 좋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