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에 철렁할 소식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동행을 준비한다. 올해 12월 안에 모든 협상을 끝내려고 한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올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안첼로티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끝내려고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과 2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2021년까지 에버턴 지휘봉을 잡았다가, 레알 마드리드 부름에 달려갔다. 지네딘 지단 감독 이후 흔들렸던 팀을 재정비할 임무를 맡았고, 보유한 자원 능력치를 최대치로 끌어 올려 원래 궤도에 올려놨다.
레알 마드리드 결정은 옳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 득점력을 중심으로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등 젊은 선수단 잠재력을 끌어 올렸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 리버풀을 제압하며 유럽 제패에 성공했다.
벤제마가 2022-23시즌을 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떠나 득점력에 공백이 생겼다. 호셀루를 영입했지만 벤제마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과거 AC밀란 시절 카카에게 모든 걸 맡겼던 전술을 꺼냈고, '넥스트 지단' 주드 벨링엄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였다.
벨링엄에게 딱 맞는 전술을 입히자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도르트문트 시절까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었던 경기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스페인 카디스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원정길에서 한 골을 적립하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15번째 경기에서 14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적료 1억 300만 유로(약 1500억 원)가 아깝지 않은 활약에 엄청난 득점력까지 탑재하며, 레알 마드리드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기록(13골)을 넘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를 카디스 원정 승리로 지로나FC를 넘고 리그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 지도력에 꽤 고무적이었다. 재계약 이야기가 없었지만, 최근에 두 시즌 더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안첼로티 감독을 향한 러브콜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브라질 대표팀이 안첼로티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브라질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안첼로티 감독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있었기에 임기가 끝나면 데려오려고 했다. 디니즈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배경이다.
하지만 '렐레보'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잔류에 더 마음이 기울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은 안첼로티 감독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대로면 내년 여름 선임 계획이 물거품으로 끝날 여지가 있다.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완전히 기운다면, 브라질 대표팀은 빨리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네이마르 이탈 이후, 디니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역사상 첫 월드컵 예선 3연패를 허용하며 위기론에 빠졌고, 월드컵 남미 예선 5위까지 추락했다.
물론 일각에선 안첼로티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엮기도 했다. 스페인 라디오방송 '코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첼로티 감독에게 다음 시즌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1-22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텐 하흐 감독은 첫 번째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팀에 안겼고, 6년 만에 리그컵 우승을 따냈다.
이로 인해 두 번째 시즌 기대가 컸지만, 생각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호기롭게 영입했던 선수들이 텐 하흐 감독 전술에 딱 맞지 않았고, 주전급 선수들이 줄 부상에 빠지면서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 분위기를 소폭 회복해 프리미어리그 6위로 4위권 진입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