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은 28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년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5초26의 기록으로 우승해 내년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선인 국제수영연맹 A기록(3분48초15)도 가뿐히 넘었다. 이로써 그는 자유형 200·400·800m와 계영 800m까지 총 4개 종목 출전권을 손에 넣는 위용을 뽐냈다.
김우민은 경기 후 "2023시즌의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특히 생각지도 못했던 200m에서도 2위를 하면서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올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자신 있는 레이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500m 출전은 포기했다. 1500m는 그가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종목이다. 그러나 김우민은 계영 800m(4명이 자유형 200m를 릴레이로 헤엄치는 종목)에서도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노리고 있다. 단거리인 200m 훈련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장거리인 1500m까지 준비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다.
김우민은 "내년 올림픽 메달이 일단 가장 중요한 목표다. 내 영법이 자유형 400m와 800m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1500m를 (당분간) 못 뛰는 아쉬움은 있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