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 대한 만족감,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이끈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값진 승전고를 울린 것에 대한 기쁨의 표현이다.
조성환 감독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 여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홍시후의 선제골과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요코하마를 제압했다. 앞서 원정 맞대결에서도 4-2로 승리를 거뒀던 인천은 요코하마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여줬다. 조 2위로 도약하며 ACL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조 감독은 “올 시즌에 대한 만족감과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드리기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경기였다. (ACL) 조별예선 통과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가 돼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만큼 남아 있는 K리그(대구FC 원정)와 카야(필리핀) 원정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드릴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 선수들의 속출 속 기회를 받고 있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도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역시 귀중한 0의 균형을 깨트린 건 2001년생 홍시후였다. 나흘 전 울산 현대전에선 2003년생 박승호가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조 감독은 “아무래도 ACL에 처음 나서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우려를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준비하는 과정부터 생활, 훈련, 경기까지 동기부여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고참 선수들은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고, 젊은 선수들도 기대보다 두각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내년도 정말 기대가 되고, 감독으로서 걱정이 많은데 더할 나위 없이 걱정을 덜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한 인천은 승점 9(3승 2패)를 기록, 요코하마를 끌어내리고 조 2위로 올라섰다. 조별리그 최종전이자 조 최약체 카야 원정에서 승리하면 최소 조 2위를 통한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다음은 조성환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 여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올 시즌에 대한 만족감과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드리기 위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조별예선 통과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 팬들과 하나가 돼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만큼 남아 있는 리그와 카야 원정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서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드릴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
-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ACL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처음 나서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우려를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준비하는 과정부터 생활면이나 훈련, 경기하는 부분 모두 동기부여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연령별 대표팀에 갈 수 있었던 홍시후나 연령별 대표에서 부상을 안고 온 박승호 등이 재활의 기간을 거치면서 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경기에 나가고 있던 고참 선수들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잘 이끌어주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더할 나위 없다. 젊은 선수들도 기대보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내년도 정말 기대되고, 감독으로서 더할 나위 없다. 걱정이 많은데 걱정을 덜어주는 것 같다.”
- 김동헌이 많은 선방을 보여줬다. 상대팀 감독도 칭찬했는데.
“(웃음)입대 시기를 좀 늦춰달라고 했다. 연기가 가능하다고 얘기를 들었다. 카야전까지 팀에 팀에 보탬이 되고 군 입대를 했으면 한다. 입영 시기 연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