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5, FA)의 위대한 여정이 시작됐다.
이정후는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들어가 2024시즌을 준비한다. LA 인근에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본사에 선수들이 개인훈련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
마침 한국은 본격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는 12월에 이르렀다. 여러모로 따뜻한 LA 인근에서 몸을 관리하는 게 좋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도 미리 미국에 건너가 개인훈련을 했다. 어차피 미국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미 키움은 필요한 모든 서류를 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넘겼다. KBO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정후 포스팅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 언론들은 이정후의 포스팅이 12월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한미포스팅시스템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의 협상기간은 30일이다. 결국 이정후의 행선지는 올해 안으로 결정된다. 즉, 이정후는 이번에 미국에 건너가면 계약이 체결될 때까지 자연스럽게 머무르면서 입단식까지 치를 가능성이 크다.
이달 초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이정후가 사실상 미국에서 쇼케이스를 하는 것으로 묘사됐다. 말은 맞다. 그러나 키움이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확인한 결과 이정후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는 아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이정후에게 그저 좋은 훈련환경을 제공하는 의미가 강하다.
스캇 보라스로서도 올 겨울 이정후는 FA 야수 최대어 코디 벨린저(28), 트레이드 매물 최대어 후안 소토(25,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함께 꽤 무게감 있는 고객이다. 자연스럽게 보라스의 집중 케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미국에서 계약을 체결한 뒤 국내로 들어와 신변을 정리한 뒤 완전히 미국으로 나가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이번에 조용히 나간 이유다.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도 곧 함께 하기 때문에, 이정후로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