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팬들이 마침내 폭발했다.
클리퍼스는 28일(한국시간) 홈 코트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덴버 너기츠에게 104-113으로 패했다.
이날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 자말 머레이, 아론 고든 없이 경기를 했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이 모두 출격한 클리퍼스는 3쿼터까지 11점 차로 앞섰으나 4쿼터에서 수비가 무너지며 덴버에 36점이나 헌납하고 16점밖에 추가하지 못해 역전패했다.
이에 클리퍼스 팬들이 분노했다. 특히 하든과 웨스트브룩을 겨냥했다.
한 팬은 "덴버의 레지 잭슨은 경기 내내 매번 드리블에서 하든을 이겼다. 이제 클리퍼스 경기는 보지 않겠다. 하든 트레이드가 이 팀을 파괴했다. 이제 하든이 은퇴할 때다. 나는 더 이상 이 버전의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NBA닷컴에 따르면, 경기 후 조지는 "실망스러운 패배다. 우리가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 많이 있었다. 우리 에너지는 경쟁할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지는 이날 6득점에 그쳤다.
웨스트브룩은 경기 중 자신을 향해 야유하는 팬들과 심한 언쟁을 했다.
덴버가 113-102로 앞선 4쿼터 30초 전. 웨스트브룩은 코트 옆 좌석 뒤에 앉아 있던 팬이 자신을 비난하자 참지 못하고 해당 팬과 말싸움을 벌였다.
ESPN에 따르면 웨스트브룩은 경기 후 "해당 팬이 말한 내용은 밝히기 힘들만큼 적절하지 않았다.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언쟁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무슨 말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안타깝다. 나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선수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지만 나는 참지 않을 것이다. 특히 나와 나의 가족과 관련된 비난은 더욱 그렇다"고 했다.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워싱턴 위저즈, 레이커스 시절 때도 경기 중 팬들과 언쟁을 하곤 했다.
한편, 클리퍼스는 시즌 7승 9패로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