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3호 골을 넣고 부상 우려로 인해 바로 교체가 됐다.
노리치 시티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서 열린 비커리지 로드에서 왓포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를 치르는 중이다.
황의조가 선발 출전했다. 황의조는 롱, 스테이시, 배스, 더피, 지안눌리스, 사라, 맥린, 파스나츠, 에르난데스, 아이다와 함께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홈팀 왓포드는 하머, 호이트, 루이스, 리버모어, 코네, 세마, 앤드류스 등으로 선발 명단을 내보냈다.
노리치가 전반 3분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배스가 헤더 득점을 기록하면서 노리치가 앞서갔다. 노리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왓포드가 점유율을 확보하고 밀어붙이는 흐름 속에서도 맞대응을 했고 득점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전반 15분 왓포드 수비 실수가 나왔고 사라가 잡아내 황의조에게 줬다. 황의조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골을 넣고 부상을 호소했고 애슐리 반스로 교체됐다.
한편 황의조는 당분간 대표팀으로 소집될 수 없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기회를 찾아 노리치로 왔다. 버밍엄 시티전에 도움을 올리며 공격 포인트를 쌓은 황의조는 선덜랜드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다. 이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전에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노리치 입성 후 2호 골이기도 했다.
점차 자리를 잡아가던 황의조는 논란에 휘말렸다. 전 연인과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것인데 불법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한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노리치의 다비드 바그너 감독 모두 황의조를 두둔했는데 국내, 외신 모두 혐의에 집중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져갔다.
황의조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결단을 내리기 위해 논의를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금일 오후 3시 30분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기구를 구성해 황의조 선수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논의에 앞서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선수와 관련된 제반 상황을 설명하였으며,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