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램스데일이 아스널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90min'은 28일(한국시간) "아스널은 1월이 아닌 시즌을 마친 후 램스데일을 매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라고 전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아스널로 합류한 램스데일은 이적 첫 시즌부터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다비드 라야가 새롭게 합류했고, 이후부터 완전히 벤치로 밀려났다.
주전 자리를 차지한 라야는 뛰어난 선방과 안정감 있는 빌드업 능력을 선보이며 안정적으로 아스널의 골문을 지켰다. 이러한 라야의 활약에 힘입어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훗스퍼와 함께 리그 선두 자리를 다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작은 지난 8라운드 맨시티전부터였다.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한 라야는 상대 공격수들의 압박에 크게 고전하며 불안함을 노출했고, 여러 번의 패스 미스와 함께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비록 이날 경기 아스널이 1-0으로 승리하긴 했으나 사실상 실점으로 연결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경기였다.
라야의 실수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9라운드 첼시전에도 장갑을 낀 라야는 애매한 위치선정으로 실점을 허용했고, 직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결정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기도 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세비야와의 3차전에서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라야의 연속된 실수와 함께 램스데일을 다시 NO.1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 상황, 램스데일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임대 신분의 라야가 원 소속팀인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램스데일에게 골문을 맡겼고 결국 8경기 만에 리그에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간만에 출전한 램스데일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전반 12분,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초래했고 전반 36분엔 잡은 공을 동료에게 던지는 상황에서 패대기치며 상대에게 기회를 헌납하기도 했다. 비록 이것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1-0 승리를 거뒀으나 오히려 라야보다 더욱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램스데일이었다.
결국 아스널은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경기력이 떨어진 램스데일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라야와의 경쟁에서 밀린 램스데일은 당장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널을 떠나길 원할 것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대체자없이 램스데일을 매각하지 않을 생각이다. 램스데일은 올 시즌 동안은 아스널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램스데일을 향한 여러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의 관심은 뜨거운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램스데일은 첼시의 장기적 골키퍼 영입 명단에 포함되어 있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