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코리안 가이’ 황희찬(27.울버햄턴)이 과거 팀 동료를 지낸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언급하며 더 높은 꿈을 그렸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BBC ‘풋볼포커스’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목표치’를 묻는 말에 “최대한 홀란을 따라가려고 할 뿐”이라며 물오른 득점력을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날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3라운드 풀럼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리그 7호 골이자 시즌 8호 골을 터뜨렸다. 팀은 2-3으로 졌지만 지난달 29일 열린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2-2 무)전 이후 3경기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도움 2개를 포함해 전 대회 통틀어 14경기에서 8골 2도움으로 벌써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그는 EPL에서 7골로 홀란(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 손흥민(토트넘) 자로드 보웬(웨스트햄.이상 8골)에 이어 득점 공동 5위에 매겨져 있다.
지난 2021~2022시즌 울버햄턴을 통해 EPL에 데뷔한 그는 첫해 5골을 넣은 뒤 지난 시즌엔 3골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이미 13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거가 되는 건 내 꿈이었다. 한국은 EPL에 좋은 선수가 많았다. 여전히 난 EPL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있고, 책임을 느끼고 있기에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울버햄턴에 대해서는 “우리는 늘 열심히 훈련한다. 코치진도 대단하다. (선수단과 코치진) 모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미드필더와 수비수 모두 상대가 우리를 압박할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황희찬은 EPL에 오기 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홀란과 공격진에서 최고의 호흡을 뽐낸 적이 있다. 올 시즌 목표에 절친한 사이인 홀란을 언급하며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솔직히 어릴 때 (축구하면서) 여러 상을 받았지만 잘츠부르크에 갔을 때 좋은 재능을 지닌 선수를 만났고 완전히 다른 문화, 다른 언어로 매일 울었던 것 같다”며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독일어를 배울 때 영어보다 더 어려웠는데 많이 늘었고 6개월이 지나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