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NC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재비어 스크럭스(36)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결정을 지지했다.
스크럭스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쉴트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파드레스의 결정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쉴트 감독에 대한 생각을 남겼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19라운드에 카디널스에 지명돼 2015년까지 카디널스 선수로 뛰며 쉴트와 함께했던 그는 “쉴트를 감독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쉴트의 감독 선임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마이크 쉴트가 샌디에이고 감독으로 부임한다. 사진=ⓒAFPBBNews = News132년간 야구를 해오며 수많은 코치들과 함께했던 그는 “감독 쉴트밑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단순히 X냐 O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전형적인 야구의 교사, 야구의 학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전략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의 개성까지 이해하며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는 그의 모습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필드를 넘어 선수를 전체적으로 형성하는 코치 기술”이라며 쉴트 감독의 능력에 대해 말했다.
두 번째는 ‘모든 면에서 보여주는 진실성’을 꼽았다.
쉴트 감독의 진실성에 대한 헌신을 ‘게임 체인저’라 표현한 스크럭스는 “신념은 쉴트에게 잇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지만, 그는 단순히 신념에만 의지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어느 정도의 진실성을 심어주면서 코치나 선수와 같은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준점을 만들어준다. 단순히 야구의 문제가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문제”라며 설명을 이었다.
스크럭스는 또한 “클럽하우스에 그런 영향력이 미치는 것은 모두가 꿈꾸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리더십의 재정의’를 이유로 들었다.
“리더십은 단순한 타이틀이 아닌 신뢰에 대한 문제”라며 말을 이은 스크럭스는 “쉴트는 팀내에서 궁극적인 신뢰의 수준을 만들어내며 리더십을 정의한다. 행동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의도적이고 목적이 있는 리더십이다. 어떤 것을 좋게 치장하려고 하거나 정치 놀이를 하지 않는다. 그의 유일한 임무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을 필드 안팎에서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쉴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파드레스팬들은 단순히 야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라”는 말로 팬들에게 기대감을 갖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과거 NC에서 뛰었던 스크럭스는 현재 현역 은퇴 이후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노스캐롤라이나대학 애쉬빌 캠퍼스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야구팀 선수로 뛰었던 그는 이후 대학교와 고등학교 코치를 거쳐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메이저리그 스카웃 부서에서 일하며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2004년 카디널스 구단 스카웃으로 합류하며 카디널스 구단과 인연이 시작됐다. 마이너리그 감독으로서 471승 432패의 성적을 기록했고 2017년 메이저리그 코치진에 합류했으며 2018년 8월 마이크 매시니 감독 경질 이후 임시 감독에 부임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을 맡아 252승 199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특히 2021년에는 시즌 막판 17연승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팀을 와일드카드에 진출시켰다. 당시 이 과정에서 제친 팀중 하나가 샌디에이고였다.
2021년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LA다저스에 패한 이후 ‘구단과 철학 차이’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세인트루이스 감독에서 해고됐다. 이후 지난 2년간 파드레스 구단에서 자문역으로 일하며 마이너리그 및 메이저리그 선수단과 동행했던 그는 이번에 다시 한 번 감독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