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8승째를 챙긴 맨유는 승점 24점으로 선두 아스널을 6점차로 따라붙었다. A매치 휴식후 가진 첫 경기에서 3-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기에 선두권 도약에 큰 힘이 되었다.
이날 맨유의 스타팅 멤버를 보면 눈에 띄는 선수가 한명 있다.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코비 마이누이다. 아직 프리미어 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마이누이기에 의외였다. 컵대회나 리그 경기가 아닌 프리미어 리그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그를 과감하게 선발 출장시켰다.
2005년 4월19일 생으로 18세 밖에 되지 않은 마이누는 이날 선발 출전해 67분 동안 맹활약했다. 마이누는 전반전 맹활약했다.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마이누는 에버튼의 공격수 잭 해리슨에게 과감한 태클을 시도, 공을 빼앗었다. 원정온 맨유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또한 전반 32분에는 결정적인 골을 막아냈다. 에버튼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굴러 가는 것을 슬라이딩하면서 걷어냈다. 18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마이누는 이날 활약 덕분에 영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가르나초의 가위차기 골과 올 시즌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래시포드도 조명을 받았지만 마이누의 활약을 더 눈여겨 본 언론도 있었다.
이날 활약 덕분에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 은 마이누에 대해서 평점 7.4를 부여했다.
당연히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만족했다. 이미 그를 눈여겨 보고 있던 텐 하흐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그를 중용했다. 하지만 레아라 마드리드와의 친선 경기때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이 늦어졌을 정도이다.
텐 하흐 감독은 “마이누가 시즌을 앞두고 큰 부상을 당했는데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 놓을 정도로 그를 중용할 마음을 굳히고 있었었다.
지난달 19일 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마이누는 10월 30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그리고 이날 대망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텐 하흐 감독은 “이제 그는 복귀했다. 매우 성숙하고 좋은 선수다. 오늘 그것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마이누의 활약을 본 맨유 팬들은 ‘구단의 큰 미래를 봤다’며 열광했다. 부상으로 인해 선발을 고민할 정도였던 텐 하흐는 새로운 출전 옵션을 갖게 돼서 한결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부상중인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대안으로 앞으로 중용하게 된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의 칭찬 뿐 아니라 게리 네빌도 ‘맨유 최고의 선수’로 칭송할 정도이다. 누리꾼들도 “코비 마이누는 이제 겨우 18세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거짓말이 아니다, 그는 예외적인 선수이다”라면서 맨유의 미래를 밝힐 선수로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