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필 자기엘카가 은퇴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필 자기엘카가 41세의 나이로 은퇴한다”라고 전했다.
자기엘카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유스 시스템을 거쳐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셰필드에서 통산 283경기 2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주가를 올렸다. 2006/07시즌 소속팀이 강등되며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에버튼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특히 2008년 5월에 선수 경력 처음으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국제축구연맹(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등 국제 대회를 경험했다.
2010년대 중반이 지나면서 서서히 기랑이 떨어졌다. 30대가 되면서 신체 능력이 저하되며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에버튼 유니폼을 입고 385경기 19골 11도움을 기록한 뒤 2019/20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셰필드로 복귀했다.
자기엘카는 셰필드에서 2년간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락한 기량도 기회를 받지 못한 이유였으나 소속팀의 기세가 워낙 좋아 틈이 없었다. 2020/21시즌 종료 후 새 팀을 알아봤다. 그렇게 더비 카운티로 이적해 21경기를 소화했다.
2021/22 스포크 시티에 입단해 2시즌 동안 50경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 시즌에만 30경기에 출전하면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기에 현역 연장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팀을 찾지 못했다.
자기엘카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안을 받지 못했다. 나는 이 상황을 이해한다”라며 “마흔 살에 경기하는 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던 15살, 16살 때 나에게 40살까지 경기를 뛸 것이라고 말한다면, 불평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10년 가까이 잉글랜드 국가대표를 했고, 40경기를 뛰었다. 나라를 뛰는 건 놀라운 업적이고, 기대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자기엘카는 자신이 오랜 시간 몸담았던 에버튼에 대해 “팀은 나에게 엄청난 의미가 있다. 이제 은퇴했으니 거기로 돌아가서 이전보다 조금 더 즐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은퇴하면 골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좀 쉴 거다. 지도자를 할 지는 나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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