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인범은 이번에도 홀로 분투했다. 그럼에도 팀은 이기지 못했고 기적이 일어나야 3위에 오를 수 있어 보인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슈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영 보이즈에 0-2로 패했다. 즈베즈다는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영 보이즈는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3위에 올랐다.
아직까지 UCL에서 승리가 없던 즈베즈다는 마찬가지로 무승인 영 보이즈를 상대로 첫 승을 노렸다. 2차전에서 두 팀의 맞대결은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즈베즈다는 체리프 은디아예 골로 앞서갔다가 2실점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헌납했다. 그러다 후반 43분 오스만 부카리의 극적인 골로 겨우 동점을 만들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즈베즈다는 라이프치히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영 보이즈전에 나선 즈베즈다는 시작부터 공세를 퍼부었으나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야일로비치 자책골이 나오면서 영 보이즈가 리드를 잡았다. 득점 이후 영 보이즈는 속공을 펼치며 즈베즈다를 위협했다. 황인범은 세트피스를 전담하면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28분 추가 실점을 했다. 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블럼의 왼발 슈팅이 그대로 들어가면서 영 보이즈가 차이를 벌렸다.
후반 즈베즈다는 공격 카드를 대거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골은 없었다. 황인범은 종횡무진 이동하면서 공수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필요한 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11분 황인범이 좌측면부터 밀고 와 슈팅을 했는데 골로 연결되지 않아 얼굴을 감쌌다. 황인범이 후반 44분 교체가 된 가운데 경기는 즈베즈다의 0-2 패배로 끝이 났다.
조 최하위에 위치한 즈베즈다는 3위 영 보이즈와 승점 3점 차이가 난다. 마지막 경기에서 다득점 승리를 한다면 3위에 올라 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낼 수도 있는데 마지막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5전 전승을 통해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해 즈베즈다와 대결에선 힘을 빼고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즉, 기적이 일어나야 즈베즈다는 3위에 오를 수 있다.
한편 황인범은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평점 7.4점을 받았다. 이번에도 즈베즈다 선수들 중 가장 평점이 높았다. 부카리, 미르코 이바니치,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도 평점 7점대였는데 황인범보다는 낮았다. 황인범은 이날 패스 성공률 80%, 키패스 2회, 크로스 성공 2회(시도 4회), 롱패스 성공 3회(시도 6회), 슈팅 4회(유효슈팅 1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3회(시도 8회), 공중볼 경합 승리 2회(시도 3회), 피파울 3회,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1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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