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게 된 외야수 김강민(41)이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김강민은 24일 대전 한화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강민은 구단 측에 선수 생활 연장의 뜻을 밝혔다. 이에 한화는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 22일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지명했다. SSG 랜더스가 작성한 35인 보호명단(FA, 1~3년차, 외국인 선수제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SSG는 김강민과 현역 연장과 은퇴를 두고 협상중이었지만 보호명단엔 포함시키지 않았다.
김강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규시즌 70경기에서 타율 0.226 2홈런 7타점 2도루에 그쳤다. 외야진 세대교체를 고려중인 SSG로서는 김강민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 지명을 고려하지 않은 SSG의 안일함이 2001년부터 뛰어온 최장수 원클럽맨의 이적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한화는 최고령 선수지만 여전한 수비력과 강견을 지난 김강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한화 외야수들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스탯티즈 기준) 합계는 3.54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8위 두산 베어스(6.30)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정도로 나빴다. 이런 상황에서 김강민의 합류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