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안형준 기자]
토론토가 젊은 스타들을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은 11월 29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을 트레이드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비셋과 게레로는 올겨울 트레이드 시장에서 계속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또 한 번 뛰어난 시즌을 보낸 비셋을 시카고 컵스가 영입해 3루수로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2년 연속 성적이 하락한 게레로에 대한 토론토의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로젠탈은 "구단들이 토론토에 비셋이나 게레로의 영입을 문의한 것은 그게 구단들이 늘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영입 문의가 있었다는 것이 트레이드 논의가 진행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짚었다.
로젠탈은 메이저리그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토론토가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원하는 현 시점에서 비셋이나 게레로를 트레이드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전했다. FA 최대어인 오타니는 포스트시즌과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큰 선수. 행선지 결정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이미 널리 알려진 상황이다.
게레로와 비셋은 토론토가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전력인 만큼 오타니 영입을 시도하면서 두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비셋과 게레로가 이탈한다면 당장 그 공백을 채울 방법도 없다. 토론토가 두 선수와 장기계약을 맺지 않은 것은 맞지만 두 선수 모두 2025시즌까지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다. 연장계약 시도는 다음시즌 혹은 내년 겨울에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
로젠탈은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렉스 브레그먼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브레그먼의 2024시즌 연봉은 무려 3,050만 달러. 2024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선수지만 선뜻 떠안을 수 있는 액수가 아니다. 로젠탈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휴스턴이 굳이 전력을 약화시킬 이유는 없다. 브레그먼의 공수 능력과 리더십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마 카를로스 코레아, 조지 스프링어처럼 FA 시장에서 브레그먼과 결별하게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로젠탈은 게레로, 비셋, 브레그먼처럼 '강팀의 핵심 전력' 선수들이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만큼 시장에 뛰어난 타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올겨울 FA 시장은 흉년으로 평가받고 있다. 퀄리파잉오퍼를 받은 선수가 7명에 그쳤고 최대어급 평가를 받는 타자는 더욱 드물다. FA 시장에 눈에 띄는 선수가 없으니 트레이드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일 뿐이라는 의미다.(자료사진=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