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23·캐나다)와 이별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데이비스의 계약 기간이 2년 안으로 접어들자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재계약을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자 내년 여름 이적시장 때 데이비스를 매각하면서 동행을 마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데이비스 계약 연장에 관해 협의 중이다. 그러나 재계약은 결코 확실하지 않다”며 “현재로서 대화가 쉽게 진행되고 있지 않고, 바이에른 뮌헨은 만약 데이비스가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면 내년 여름에 매각할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데이비스가 지난 2018년 입단한 이래 주축으로 뛰어오면서 핵심적인 활약을 펼쳐온 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하면서 새로운 계약을 통해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허버트 하이너(69·독일) 바이에른 뮌헨 회장은 “데이비스는 2025년 6월까지 우리와 계약이 돼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이라며 “우리는 곧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계속 함께할 것이다. 데이비스가 계속 남기를 바란다”며 절대 떠나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동시에 계약 연장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데이비스와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특히 최근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데이비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떠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협상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미 일각에선 데이비스가 이적을 결심하면서 떠날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전하고 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재계약 협상이 계속해서 진전이 없다면, 내년 여름 이적시장 때 데이비스와 동행을 마칠 계획이다.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마음이 없는 상황에서 계약 연장을 추진해봤자 의미 없는 일인데다, 내년 여름이 되면 남은 계약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어 이적료 수익을 벌기 위해서라도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은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데이비스가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지 않으면, 내년 여름 이적시장 때 매각하면서 이적료를 벌어들일 것이다. 자유계약(FA)로 보내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이적료는 전망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의 추정 몸값은 7천만 유로(약 995억 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수준이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8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래 지금까지 통산 171경기(8골·28도움)를 뛰면서 활약한 수비수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돌파가 최대 장점이고, 날카로운 킥 역시 일품이다. 이러한 빼어난 공격 능력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특화돼있다. 최근에는 태클과 대인방어 등 수비력도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비스는 지난 6년간 주축으로 뛰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4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2019~2020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3관왕) 대업’을 달성할 당시 주역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