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9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G조 5차전에서 영 보이스에 0-2로 졌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황인범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중원 곳곳을 누볐다. 전반 4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셰리프 은디아예가 머리에 볼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은디아예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던 상황이었다.
황인범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볼은 위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황인범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이번엔 후반 38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다. 영 보이스의 골문을 위협하는 슈팅이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황인범은 후반 45분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즈베즈다는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8분 만에 네델코비치가 자책골을 넣었다. 영 보이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로리스 베리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골문 앞에 있던 네델코비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네델코비치의 치명적인 자책골이었다.
영 보이스는 전반 29분 추가 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르윈 블럼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즈베즈다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즈베즈다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0-2로 패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날 황인범에게 즈베즈다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황인범은 평점 7.5를 받으며 팀 내에서 유일한 평점 7점대 선수가 됐다.
한편 즈베즈다는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1무 4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달 14일에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승리한 뒤, 영 보이스가 라이프치히에 패한다면 득실 차를 따져 3위로 올라설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