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영입이 없는 한 김민재는 절대 쉴 수 없어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코펜하겐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을 치른다. 뮌헨은 이미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코펜하겐은 승점 4점으로 2위다.
경기를 앞두고 마타이스 데 리흐트 훈련 복귀 소식이 있었다. 데 리흐트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자르브뤼켄전에 선발 출전해 부상을 입었다. 태클을 시도했는데 상대 선수가 무릎으로 넘어졌다. 데 리흐트는 곧바로 교체 신호를 보냈고, 우측 무릎을 움켜쥐며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콘라드 라이머가 투입됐고, 데 리흐트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데 리흐트 부상 속 뮌헨은 1-2 충격패를 당하면서 포칼에서 조기 탈락을 했다.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데 리흐트는 MCL부상(내측측부인대) 부상과 오른쪽 무릎 캡슐 손상을 입었다. 빌트에 따르면 데 리흐트는 4~6주간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속보로 알렸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데 리흐트가 훈련에 돌아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만 남은 수비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됐다.
코펜하겐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는 아마 올해 스쿼드에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 쓸 옵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부상 상황을 전하기도 했는데 데 리흐트 관련 언급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데 리흐트가 돌아오지 못한다는 말은 김민재 혹사가 지속된다는 말과 같았다.
우파메카노도 있지만 후반 초반에 일찍이 교체가 되며 관리를 해주는 중이다. 전문 센터백 중 김민재만 남아 레온 고레츠카, 누사르 마즈라위와 같이 일시적으로 센터백 포지션 변화를 가져간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우파메카노가 빠진 뒤 김민재가 나간 경기는 없었다. 클럽, 대표팀을 오가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뮌헨 입장에선 김민재를 뺄 수 없다.
김민재가 코펜하겐전에 휴식을 취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상황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선발 풀타임을 뛸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하루빨리 새로운 센터백이 와야 뮌헨도, 김민재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