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안양 KGC(정관장)에 입단한 김경원은 순위와 다르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세근(현 SK)이 KGC의 메인 센터였던 만큼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기 어려웠다. 또한 데뷔 시즌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9경기 평균 2분 37초 출전에 그쳤다. 상무 입대 전인 2020-2021시즌은 16경기(평균 5분 27초), 제대 후인 지난 시즌에도 10경기 9분 15초만 소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종현이 정관장에 합류했지만 오세근처럼 압도적인 빅맨은 아니며 오마리 스펠맨도 부상으로 빠졌기에 김경원은 조금씩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 16경기 평균 13분 17초를 뛰며 4.6점 3.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패배(82-86)했지만, 김경원이 뛴 13분 31초는 의미가 있었다. 김경원은 3점슛 1개 포함 12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중 8점이 승부처인 4쿼터에 나왔다.
경기 후 만난 김상식 감독은 “매치업에서 어려움을 겪어서 썼다. 나름대로 잘해줘서 계속 기용했다. (이)종현이와 번갈아가며 뛰는데 잘해줬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6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소노의 승리를 이끈 이정현도 김경원을 칭찬했다. 이정현과 김경원은 연세대 동문이며 경기 전에도 한참 대화를 나눴다. 이정현은 김경원이 자유투 3구를 쏠 때를 떠올리며 나눈 대화를 설명했다.
이정현은 “워낙 친하다. 자유투를 던질 때 (김)경원이 형을 계속 쳐다봤다. 그랬더니 ‘왜. 왜. 파울 맞아’라고 얘기하더라(웃음). 그래도 하나 정도는 못 넣을 줄 알았는데, 3개를 다 넣더라. 활약이 좋아서 상대 입장에서 크게 다가왔다”라며 칭찬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