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속출로 두통이 가시지 않는 토트넘 홋스퍼가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중앙 수비수를 폭넓게 살피는 가운데 프랑스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에게 빠진 모양이다.
영국 런던 기반의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장-클레어 토디보(니스) 영입에 관심이 있다. 토트넘의 영입 대상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릴 정도로 기세가 좋았던 토트넘이지만, 영입생 미키 판 더 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붕괴 조짐을 보였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있지만, 혼자 버티기에는 역부족이다. 만능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중앙 수비로 들어와야 할 정도로 수비진이 두껍지 않다.
첼시를 시작으로 울버햄턴, 애스턴 빌라에 내리 패한 토트넘이다. 주말 만남이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에도 패한다면 4연패로 '빅4'는 고사하고 '빅6' 대열에서도 이탈 가능성이 있다.
토티보는 리더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모양이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지난 18일 지브롤터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에도 나서는 등 실력을 쌓고 있다.
일찌감치 촉망받는 유망주로 평가됐던 토티보다, 2018년 툴루즈를 시작으로 FC바르셀로나와 샬케를 경험했고 2020년 니스로 임대를 떠난 뒤 2021년 여름 900만 파운드(약 147억 원)에 완전 이적했다.
주전으로 경력을 쌓으면서 몸값도 더 올랐다. 2027년 6월까지 계약했지만, 이적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3,900만 파운드(약 639억 원)에 보내겠다는 것이 니스의 방침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에서 주전을 꿰차려 노력했지만, 선수층이 탄탄해 자리 잡지 못했고 니스에서는 리더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토티보의 경기력에 상당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영입전이 마냥 쉬운 것은 아니다. 수비진 물갈이를 꾀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여름 관심을 가졌었기 때문이다. 맨유 역시 겨울 이적 시장에서 토티도 영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한다.
맨유 지분 구조가 바뀌면서 자금 회전이 좋아지면 토트넘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일 수도 있다. 짐 레드클리프가 인수를 위해 노력 중이다. 가성비를 따지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토티보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잠재성 있는 선수 살피기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물론 토트넘은 상당히 급해 거액을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 결단은 협상가 다니엘 레비 회장이 내린다. 누구든 토트넘에는 와야 한다. 토티보가 손흥민이 주장인 토트넘 흰색 유니폼을 입느냐는 시간과 자금력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