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이강인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PSG를 비롯해 다수의 클럽들과 연결된 끝에 PSG행을 선택했다. 이강인의 PSG 이적설은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링크와 함께 국내 축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팬들 사이에서 이강인의 인기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TV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던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데뷔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9년 열린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할 때도 관심이 폭발했고, 마요르카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지난 시즌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런 인기는 이강인이 PSG에 입단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 런던을 찾듯, 많은 팬들이 유럽 여행 일정에 파리를 추가한다. 이강인이 아직 PSG에서 확실한 주전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이강인의 경기를 보려고 파리로 향하는 한국 팬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다. PSG 오피셜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유니폼 판매량 중 이강인 유니폼의 지분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PSG도 이강인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PSG는 이전에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고 실바, 에딘손 카바니,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했던 팀이지만, 특정 국가의 팬들에게 지금과 같은 수준의 관심을 끈 적이 없다. 이강인 한 명을 영입한 효과가 엄청나다는 걸 느끼고 있는 PSG다.
프랑스 매체 '20minutes'는 "과거에는 한국인들이 PSG에 관심이 없었다. 여름에 이강인을 영입하자 새로운 팬이 대거 유입됐다. 경기가 있는 날 파르크 데 프랭스(PSG의 홈구장)를 돌아다니면 이강인과 그의 등번호 19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있는 한국인 팬을 만날 수 있다"라며 한국 팬들이 순식간에 늘었다는 점을 조명했다.
이어 "파리에 본사를 둔 여행사인 앙트르 파리의 대표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는 한국 관광객들의 요청을 많이 받는다"라며 이강인이 있다는 이유로 파르크 데 프랭스가 관광 패키지에 포함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