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치열한 승부 끝 86–82로 승리했다.
이정현은 36분 57초 출장, 26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극강의 컨디션을 자랑한 이정현은 전반에만 18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이정현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경기가 계속 박빙으로 흘러가며 힘들었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오며 팀의 중심을 맞춰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부분에서 의미가 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의 진가는 팀 동료들을 살리는 능력에 있다. 어시스트뿐 아니라 경기 운영과 득점, 수비에서도 특유의 에너지를 자랑한다. 덕택에 김민욱이 살아나며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오누아쿠도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현은 “외국선수 두 명이 모두 빅맨이다. 슈팅보단 수비나 픽앤롤적인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점점 더 잘 맞아가고 있다.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와서 픽앤롤뿐만 아니라 외곽 찬스까지 좋은 찬스가 많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정현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전성현의 복귀에 대해 “(전)성현이 형은 내 모든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성현이 형이 빠지고 경기 운영보단 공격에 집중했다. 상대에게 잡히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많은 부담을 느꼈는데 경기 운영이나 어시스트에 신경 쓰며 경기를 이기기 위해 더 신경 쓸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다. 그게 나에게 맞는 옷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정효근에게 이정현의 전담 수비를 맡기며 ‘에이스‘ 이정현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정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효근의 철벽 수비에도 3쿼터 이정현이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키자 김승기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이정현은 “아이솔레이션에 자신 있다. 외곽에서 슛을 쏘거나 외곽과 골밑에서 어시스트를 많이 만들어 주려고 한다. 그런 부분이 힘들 땐 픽앤롤을 하려고 한다. 매치업은 크게 상관이 없다. 피지컬이 좋고 큰 선수가 (나를) 막거나 나와 신장이 비슷한 선수가 나를 막거나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