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에서 인기가 높다.
이탈리아 매체 ‘로마프레스’는 28일(한국 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AS 로마와 미래가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을 떠난 후 여전히 직업이 없는 콘테는 여러 이탈리아 클럽과 엮였다”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22시즌 도중 누누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초반은 좋았다. 그는 부진이 이어지던 토트넘 선수단의 식단을 엄격히 관리하면서 체력을 관리했다.
결과는 좋았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구단도 콘테 감독의 애제자 페리시치를 영입하며 더 나은 시즌을 예고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흐름이 좋지 않았다.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동선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며 공격 파괴력이 떨어졌다. 다른 선수들도 기량이 하락했다. 팀에 맞지 않는 쓰리백을 고수한 것이 큰 문제였다.
28라운드 사우스햄튼전 종료 후 터질 게 터졌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이기적이었다. 팀이 아니었다”라며 “구단은 우승을 위한 열망이 없다. 이게 토트넘의 역사다. 감독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 자체 문제다”라고 발언했다. 결국 토트넘은 콘테 감독 경질 카드를 꺼냈다.
특히 이탈리아 팀들이 콘테 감독을 노린다. 매체에 따르면 로마, 유벤투스, 나폴리 등이 그를 원한다. 아틀란타,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 이미 이탈리아 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성과가 괜찮았다. 유벤투스를 이끌고 세리에 A 3연패 우승을 기록했고,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정상에 올랐다. 인터 밀란 감독 시절엔 세리에 A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이 기간 동안 세리에 A 올해의 감독에 4번 뽑혔다.
콘테 감독 선임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 아폴로 헤이스 기자는 지난 10월 “콘테 감독이 가능한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토트넘이 그를 선임하면서 어떻게 변했는지 기억해야 한다”라며 “모든 믿음을 잃은 상황에서 분위기는 정말 끔찍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