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TV > 스포츠소식
꿍디 0 428 2023.11.29 11:59
https://www.pato114.net/sports/4219

전성기 폼 돌아왔는데, 태극마크 못 단다…아시안컵도 불발 위기

▲ 황의조 ⓒ곽혜미 기자
▲ 황의조 ⓒ곽혜미 기자
▲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영국 현지 매체들은 노리치시티가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펼칠 경기에 황의조가 아닌 아담 이다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담 이다는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5골 1도움으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 A매치 휴식기에 아일랜드 대표팀에 소집되어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골맛까지 봤다.

그런데 다비드 바그너 노리치시티 감독은 이다를 벤치에 두고 황의조를 선발로 내세웠다.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 17라운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21분 긴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가 넣은 선제골은 1-0 승리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가 끝나고 노리치시티는 팬 투표로 진행한 경기 최우수선수로 황의조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지로댕 보르도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담긴 뜻이었다.

하지만 노팅엄 포레스트엔 자리가 없었고 황의조는 이적하자마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한 임대 이적이었다.

그러나 올림피아코스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황의조는 떨어진 경기 감각을 살리기 위해 국내로 돌아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FC서울에서 뛰었다.

FC서울은 황의조와 동행을 이어가기를 희망했으나, 황의조는 도전하겠다며 다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이번엔 프리미어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잉글랜드 챔피언십 노팅엄 포레스트로 다시 팀을 옮겼다.
 



이 선택은 내림세였던 황의조의 축구 인생을 다시 끌어올렸다. 입단 초기에 주로 교체로 적응기를 거쳤던 황의조는 훈련에서 성실한 자세로 다비드 바그너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달 29일 선덜랜드와 경기부터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경기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바그너 감독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경기까 끝나고 "황의조는 기술과 직업 윤리, 경기 이해도 면에서 매우 훌륭한 축구 선수다. 한국 국가대표로 50경기 이상 출전한 데엔 이유가 있다"며 "황의조는 잘 적응 했고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 올림피아코스 시절과 달리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면서 소집 명분을 쌓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변함없이 황의조를 불렀다. 황의조와 함께 조규성과 오현규까지 최전방 공격수 세 명이 소집된 이번 대표팀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와 중국전 모두 선발 공격수 조규성에 이어 황의조를 투입했고, 황의조는 중국과 경기에선 페널티킥으로 득점까지 했다. 현재로선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중 두 번째 옵션으로 입지를 굳힌 셈. 다음 소집이 아시안컵 본선이라는 점에서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소집이 확실시됐다.
 

▲ 한국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에 휩싸였다 ⓒ곽혜미 기자



그러나 오랫동안 이어왔던 국가대표 경력이 경기장 밖 일로 멈출 위기에 놓였다.

황의조는 지난 6월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이 SNS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지난 17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후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기구를 구성해 최근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 사태와 관련해 논의하고,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 대한축구협회가 28일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기구를 구성, 황의조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결정은 \"잠정적 국가대표팀 제외\" 철퇴였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황의조의 현 논란을 두고 결격 사유로 바라보는 시선도 외면할 수 없다. 타 종목에서도 품위 유지 위반이 종종 징계의 근거로 활용됐다.

황의조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중국과 경기에서 황의조를 출전 시킨 것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자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도 황의조가 필요하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회의 상황과 결론을 전해 들은 클린스만 감독은 "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아시안컵 출전 명단 제출은 내년 1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 황의조가 아시안컵에 나가기 위해선 그 전까지 수사 기관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아야 한다. 

댓글

새 댓글 0 (시험운영중)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국대 정지' 황의조 감싸던 클린스만도 입장 바꿨다, "우리 선수"→"협회 결정 존중" 꿍디 2023.11.29 449
2년 만에 우승 이끌고도 한숨 "화성을 더 강철 같은 팀으로 만들고 싶은데…" 꿍디 2023.11.29 271
전성기 폼 돌아왔는데, 태극마크 못 단다…아시안컵도 불발 위기 꿍디 2023.11.29 429
정우영, 스타들 집결한 사우디축구에서도 반짝인다 꿍디 2023.11.29 605
선수 찾을 생각 없었던 클린스만, '황의조 제외'에 새 공격수 찾을 시간 있나 꿍디 2023.11.29 264
'ML 최초 역사' 작성한 두 선수, 한솥밥 먹을까..."ATL, 오타니 영입 타크호스 1순위" 토토번가 2023.11.29 449
MVP 페디 "NC와 재계약 열려있지만…가족 생각해서 결정할 것" 토토번가 2023.11.29 618
“오타니가 다저스로 가면…” 샌프란시스코 플랜B는 야마모토? 벨린저? 채프먼? 어쩌면 이정후 토토번가 2023.11.29 280
이정후에게 관심 없는 팀이 도대체 어디야? … “샌프란시스코, 양키스 이어 뉴욕 메츠도 관심" 토토번가 2023.11.29 248
116홈런 유격수, 화이트삭스와 1년 175만달러 계약 토토번가 2023.11.29 629
"왜 '김하성 동료' 25세 특급타자는 반드시 트레이드 되는가" MLB.com 정밀 분석 토토번가 2023.11.29 322
권영민 감독 '단벌 매직'... 한국전력, 파죽의 5연승 질주 우사짝4 2023.11.29 688
포지션 바꾼 3년 차에게 '배구 여제' 김연경의 한 마디 [곽경훈의 현장] 우사짝4 2023.11.29 654
[PGC] V7-젠지 그랜드 파이널 진출…DK 마지막 경기 치킨에도 아쉬운 탈락(종합) 토토번가 2023.11.29 496
LJL 8팀→6팀, 2024시즌부터 PCS 플레이오프 참가 토토번가 2023.11.29 158
LCK, 내년 서머 시즌 결승전 개최도시 공개 모집 토토번가 2023.11.29 165
‘2023 롤드컵’ 우승 열기 잇는다, 2024 LCK 서머 결승전 개최지는 어디? 토토번가 2023.11.29 740
속전속결 LCK 스토브리그… 우승컵 들어올릴 전력 갖춘 팀은 토토번가 2023.11.29 151
SON은 조금의 시간 줘야 해!” 최전방 공격수로 PL 득점왕 경쟁 중인데, ‘적응 필요하다고?’ 우사짝4 2023.11.29 595
강릉 대전 이어 세 번째 LCK 서머 결승 개최 도시는 토토번가 2023.11.29 709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장학생, 'LCK 챌린저스 리그' 선수로 승격 "최고로 향하는 첫걸음" 토토번가 2023.11.29 588
"PSG 입단 후 최악" 이강인 혹평…1-1 비긴 뉴캐슬전, 이강인은 정말 못했을까? 우사짝4 2023.11.29 313
'라센' 라르손, 로그로 돌아온 소속팀과 재계약 토토번가 2023.11.29 490
'롤드컵 청부사' 빠른별 정민성의 꿈, "꼭 우승컵 들고 싶어" 토토번가 2023.11.29 276
‘패패패패...’ 전력 키운 페퍼저축은행, 정관장전 전패 충격은 계속 토토번가 2023.11.29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