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6월까지 장기 계약으로 묶어 놓아도 매력적이면 얼마든지 이적 제안 받기가 가능함을 알려주고 있는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풀럼FC)다.
믿고 쓰는 포르투갈 출신 팔리냐는 지난해 스포르팅CP를 떠나 풀럼에 입단했다. 2,000만 유로(약 284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했다. 현재 가치는 7,000만 유로(994억 원) 수준으로 3배 이상 올랐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풀럼도 이를 알고 지난 9월 재계약으로 계약 기간을 2028년까지 장기로 늘려 놓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도 성장하고 있는 팔리냐는 투쟁력이 좋고 너른 시야까지 갖추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노린다는 이야기는 지속해서 나와 이상할 것이 없지만, 아스널이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6일(한국시간) '팔리냐는 지난 8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뮌헨으로 이적할 뻔했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 다시 뮌헨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풀럼에서 35경기 3골에 경고 14장을 받았던 풀럼이다. 올 시즌에는 리그 12경기 2골에 경고 5장이다. 지난 시즌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고 수집이었다. 올 시즌도 비율로 따지면 최종전에서는 지난 시즌을 능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풀럼은 겨울 이적 시장에 내보낼 생각이 없다. 승점 18점으로 12위지만, 강등권인 18위 에버턴(7점)에 11점 차이다. 언제라도 승점 차가 좁혀서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다.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풀럼은 웨스트햄-뉴캐슬-번리-본머스-아스널 순으로 만난다. 중-강-약-약-강 순으로 이어지는 일정이지만, 풀럼의 전력을 고려하면 난도 중상이다.
팔리냐도 "지금 당장은 이적이 아니라 박싱데이 일정을 어떻게 소화 가능한가만 고민 중이다. 풀럼이 좋아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라며 자신보다는 풀럼의 향상만 앞세웠다.
물론 팔리냐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아스널은 풀럼이 원하는 이적료를 지급하고 겨울에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아스널은 중원 보강을 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팔리냐 영입으로 무게를 실었다'라고 전했다.
빅클럽의 영입전이 벌어지면 풀럼만 행복하다. 풀럼은 마르코 실바 감독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어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리냐 대체자는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