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역수출' 사례가 나왔다.
미국 NBC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NPB에서 왼손 구원 투수 에드윈 에스코바(31)를 영입하면서 불펜의 뎁스를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소식을 전하는 루이스 엔리케 모랄레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에스코바가 메이저리그(MLB) 계약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에스코바는 2017년 NPB에 입성했다. 첫 시즌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활약한 그는 시즌 중이던 7월, 트레이드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까지 7년 동안 NPB에서 뛰며 정상급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성적은 40경기 2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55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NPB 통산 성적이 22승 23패 147홀드 평균자책점 3.17로 준수하다. 2021년과 2022년에는 2년 연속 30홀드를 달성하며 요코하마 불펜을 이끌었다. 왼팔 사이드암스로에 가까운 유형으로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진다. 변화구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을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NPB 통산 39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당 1개꼴인 탈삼진 383개를 기록했다.
에스코바는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을 거쳤다. 2014년 보스턴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NPB로 이적하기 전까지 통산(2년) 1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7.01을 기록했다. MLB 성적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었다. 통산(8년) 158경기(선발 135경기)에 등판, 34승 48패 평균자책점 4.17로 활약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14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56위로 뽑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