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골키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2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맨유는 라치오 골키퍼 이반 프로베델에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오나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원래 12년간 맨유의 골키퍼는 데 헤아였다. 그는 맨유 소속으로 출전한 545경기에서 클린시트를 190회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포함해 영국 내에서 얻을 수 있는 트로피를 전부 한 번씩 들었다.
맨유에 에릭 텐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데 헤아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텐하흐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하지만 데 헤아는 발기술과 빌드업 능력이 부족했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 능력도 조금씩 떨어졌다.
오나나가 맨유에 입단했으나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다. 이번 시즌 19경기 출전 30골을 실점했다. 모든 실점이 골키퍼의 탓이라고 할 순 없지만, 오나나의 실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엉성한 위치 선정과 반응으로 실점하고 있다.
게다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불리던 빌드업 능력도 아쉽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선 실수로 상대 선수에게 패스를 해버렸다. 이를 막기 위해 카세미루가 몸을 날렸고,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다.
맨유는 새로운 골키퍼를 낙점했다. 바로 프로베델이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가장 뛰어난 골키퍼 중 한 명이다. 192cm에 달하는 신장과 뛰어난 반사 신경을 바탕으로 한 선방이 장점이다. 현대 골키퍼들에게 요구되는 빌드업 능력도 수준급이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치오는 프로베델과 2027년 6월에 계약이 끝난다. 당장 재계약을 하지 않아도 급할 게 없는 상황이다. 원하는 팀이 있으면 가치에 맞는 이적료를 내라는 입장이다. 라치오는 프로베델의 이적료를 3,500만 유로(한화 약 496억 원)로 정했다.
한편 프로베델은 특이한 경력도 있다. 라치오 유니폼을 입고 지난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났다. 당시 라치오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라치오가 종료 직전 코너킥을 얻었다. 프로데벨이 득점을 위해 공격에 가담했다. 코너킥 혼전 상황 끝에 루이스 알베르토가 잡아서 크로스를 올렸다. 프로데벨은 골키퍼라곤 느껴지지 않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침투했고, 공격수처럼 뛰어올라 헤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