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경기 종료 직전 파리생제르맹에 선언된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영국 언론들이 분노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F조 5차전 파리생제르맹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경기가 끝나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설 앨런 시어러는 트위터에 "모든 선수가 훌륭한 경기력을 펼쳤다"며 "역겨운 결정으로 (경기가) 망가지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문제의 장면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우스만 뎀벨레의 발에 맞고 튄 공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수 발렌티노 리브라멘토에게 맞고 굴절 됐다.
느린 그림에선 리브라멘토의 배에 맞고 팔꿈치에 닿았는데, 심판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
키커로 나선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온라인 뉴스 1면에 "파리에서 (승리를)도둑 맞은 툰(Tooon stolen in Paris)'이라고 헤드라인으로 심판 판정을 비판했다.
승점 3점을 놓친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승점 5점으로 AC밀란에 득실 차에서 앞선 F조 3위가 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승점 10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파리생제르맹이 승점 7점으로 2위다.
따라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최종전에서 AC밀란을 반드시 이기더라도 파리생제르맹이 도르트문트를 잡는다면 조별리그에서 떨어진다.
경기가 끝나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디 하우 감독은 "불공평한 느낌이었다.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있다. 리브라멘토는 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나 자신을 통제해야 하고, 그것이 내 일의 일부다. 너무 화를 내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그 결정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있다. 내가 기분이 나쁜 것은 선수들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운명은 더 이상 우리 손에 달려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파리생제르맹 선수단도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파리생제르맹은 슈팅 31회를 기록하고도 필드골을 하나도 넣지 못했다. 점유율은 72%, 기대 득점은 4.59점에 이른다.
음바페는 "실망스럽다. 우리 선수들은 훨씬 더 조직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나도 득점할 기회가 있었고 골을 넣어야 했다. 눈이 있는 모든 사람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봤다. 마지막에 (득점이) 현실이 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도르트문트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는 "골이 들어가지 않는 그런 날이 있다"며 "변명할 여지가 없다. 우리가 계속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도르트문트를 이긴다면 조 1위"라고 강조했다.
밀란 슈크리니아르 역시 "어려운 경기였고 우린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모든 것이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이겨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우린 강한 팀이고 해낼 수 있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82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66/71)와 함께 공격 지역 패스 6회,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빛났다. 태클 성공률 50%(2/4)에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7회, 볼 경합 성공 4회 등으로 수비진을 도왔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3점을 매겼는데 선발 출전한 선수 중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파비앙 루이즈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