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카제미루(31·브라질)가 내년 여름에 동행을 마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다. 이미 떠나기로 마음을 어느 정도 굳힌 그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카제미루의 높은 급여를 고려했을 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8일(한국시간) “카제미루는 내년에 맨유와 동행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떠날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계약 기간이 2년 넘게 남아 있지만, 카제미루는 이미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다. 맨유 역시 이적을 허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독점적으로 소식을 전했다.
카제미루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로 불리는 그는 넓은 활동 반경과 뛰어난 수비력을 앞세워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아 맹활약했다. 또 경기 흐름을 읽으면서 조율하고 풀어나가는 데도 능한 만큼 후방 빌드업을 주도했다.
실제 맨유에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카제미루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무려 52경기(선발 43경기)를 뛸 정도로 ‘붙박이 주전’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차례 퇴장 징계를 받아 6경기를 뛰지 못했음에도 공식전 50경기 출전을 넘겼다. 이 기간에 그는 공격포인트도 13개(7골·6도움)나 올렸다.
카제미루는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미 전열에서 두 차례 이탈했다. 현재도 이달 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빠르면 크리스마스 전후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전해지고 있지만, 일각에선 올해 안에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힘든 시간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제미루는 최근 맨유가 향후에도 EPL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는 현지 공통된 주장과 함께 떠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그는 맨유의 구단 운영 등을 고려했을 때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카제미루는 이별을 계획 중이다.
카제미루가 내년 여름 올드 트래퍼드를 떠나게 된다면 앞서 먼저 맨유를 떠나 알나스르로 향한 옛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 알렉스 텔레스(30·브라질) 등처럼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전망이다. 특히 그가 받고 있는 고액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건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카제미루는 맨유를 떠난다면 현재로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게 유력하다”며 “이미 카제미루는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으면서 가장 가깝게 연결되고 있다. 맨유에서 30만 파운드(약 5억 원) 고액 주급을 받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사우디아라비아행이 가장 현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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