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TV > 스포츠소식
진시황 0 71 2023.11.29 15:37
https://www.pato114.net/sports/4295

“도루 50개 하겠다는 망상 속에 있지마…” 64세 베테랑코치의 일갈, 그렇게 롯데가 바뀐다 ‘현실적으로’

장두성/롯데 자이언츠장두성/롯데 자이언츠장두성/롯데 자이언츠장두성/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타 10개, 20개도 못 치면서 도루 50개 하겠다는 망상 속에 있지마.”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롯데 자이언츠. 박준혁 단장,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베테랑 지도자 영입이 눈에 띈다. 1군에 김민재 수석코치가 있지만 김광수(64) 벤치코치를 따로 영입했다. 2군 사령탑으로 김용희(68) 감독을 영입했다.

황성빈/롯데 자이언츠황성빈/롯데 자이언츠황성빈/롯데 자이언츠황성빈/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대선배이자 스승들이다. 특히 김태형 감독의 요청으로 김광수 코치가 영입되면서, 롯데 덕아웃에 중량감이 더해졌다. 벤치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선 사실상 한국의 수석코치지만, 국내에선 국내 실정에 맞게 선수들 지도도 할 듯하다.

롯데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는 지난 28일 김광수 벤치코치가 야수들의 번트, 슬라이딩, 도루 등을 지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작전, 주루 파트의 대가답게, 김광수 코치는 디테일하게 지도했다. 예를 들어 번트를 댈 때 방망이가 아닌 무릎으로 컨트롤 해야 하는 부분, 헤드퍼스트슬라이딩 할 때 한 손으로 들어가야 하는 이유, 슬라이딩 이후 부상하지 않는 요령, 심지어 누상에서의 호흡법까지 아낌없이 전수했다.

그리고 뼈를 때리는 ‘훈화 말씀’ 시간이 이어졌다. 장두성, 황성빈, 윤동희, 신윤후를 모아놓고, 심지어 고영민 작전, 주루 코치를 옆에 둔 채로. 우선 김광수 벤치코치는 이들의 2024시즌 도루 개수 목표를 물었다. 그러자 황성빈이 30개, 장두성이 20개를 얘기했다.

이후 장두성은 김광수 코치의 도루 3S 질문에 스타트, 스피드, 슬라이딩을 얘기했고, 가장 중요한 건 스타트라고 했다. 그러자 김광수 코치는 “이건 기본적인 것이다. 그냥 도루 얘기하면 책에 나오는 거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단력이다. 경기 때 결단력 있게 스타트를 끊나, 못 끊나 그거”라고 했다.

그리고 결단력보다 더 중요한 걸 얘기했다. 김광수 코치는 “목표는 세우면 좋은데 (도루)50개라고 그러면, 안타를 150개 쳐야 돼. 나가야 될 것 아니야. 볼넷으로 나가든 몸에 맞든 안타를 치든. 아무리 단계를 갖고 있어도 상대 투수 습관을 뺏는 것도 중요해, 여러가지가 있잖아. 여기서 습관 하나 뺏으면 포수가 아무리 메이저급 선수가 오더라도 잡을 수 없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안타를 몇 개 쳤는지 물었다. 윤동희가 111개, 황성빈이 36개, 장두성이 2개, 신윤후가 1개였다. 장두성이 도루 20개를 목표로 삼았을 때, 그 이유에 대해 자신은 대주자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현실론을 얘기하기도 했다.

여기서 김광수 코치는 한 단계 나아갔다. “안타 10개~20개도 못 치면서 도루 50개 하겠다는 망상 속에 있지마”라고 했다. 결국 도루는 결단력 있게 스타트하는 게 3S보다 더 중요한데, 그 결단력보다 중요한 건 출루라는 얘기다.

실제 올 시즌 도루 탑3 정수빈(두산 베어스, 39도루), 신민재(LG 트윈스, 37도루), 박찬호(KIA 타이거즈, 30도루)는 각각 143안타, 78안타, 136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이렇게 치고도 50도루를 못 했으니, 김광수 코치 얘기대로 50도루를 하려면 150안타를 최소한 쳐야 하는 게 현실적이다.

김광수 코치는 롯데 선수들이 좀 더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야구를 하길 바라는 마음인 듯하다. 2017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계속 못 나간 롯데에 던지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라, 김광수 코치는 실제로 선수들에게 ‘초현실적인’ 야구를 하기 위한 팁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현역 시절 김광수 코치의 제자였던 고영민 코치는 김광수 코치의 훈화 말씀을 다 경청한 뒤 김광수 코치에게 슬며시 웃으며 “내년에 더 잘 하려고 다들 아껴둔 겁니다”라고 했다. 장두성, 황성빈, 윤동희, 신윤후의 기를 살려주는 한 마디였다. 김광수 코치 역시 황성빈에게 슬라이딩 자세를 전수한 뒤 따봉을 날렸다.

글쓴이평판 NAN점 추천 0 비추천 0
Lv.7 진시황  실버
52,205 (93.6%)

댓글

새 댓글 0 (시험운영중)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2024 신인선수 108명 도핑 검사 전원 음성 판정 "지속적 도핑방지교육 실시" 진시황 2023.11.29 38
'日 에이스' 야마모토 쟁탈전 이미 시작→"보스턴-SF가 특별한 관심" 진시황 2023.11.29 59
“도루 50개 하겠다는 망상 속에 있지마…” 64세 베테랑코치의 일갈, 그렇게 롯데가 바뀐다 ‘현실적으로’ 진시황 2023.11.29 72
KIA, 광주 영아일시보호소에 사랑의 기금 전달 진시황 2023.11.29 47
KT, 김재윤 FA 보상 선수로 '최고 150km' 우완 불펜 문용익 지명 [공식발표] 진시황 2023.11.29 40
KIA, 다문화가족 주말 야구체험캠프 개최 진시황 2023.11.29 73
'5억 달러+α' FA 영입 경쟁 치열하지만...美 언론 "다저스 오타니 무조건 잡아야 해" 진시황 2023.11.29 53
[오피셜] 2023 KBO 골든글러브 후보 드디어 공개, 올해 최대 격전지는 어디가 될까 토토번가 2023.11.29 20
마크 큐반, 카지노 재벌에 매버릭스 지분 매각...구단 운영권은 유지 토토번가 2023.11.29 53
‘테이텀x브라운 51P 합작’ 보스턴, 시카고에 27점차 완승…동부 1위 수성[NBA] 토토번가 2023.11.29 72
야니스x릴라드 효과 제대로네…밀워키, 마이애미에 신승…3연승 질주[NBA] 토토번가 2023.11.29 81
'절대강자' '우승 후보' 김천상무의 '쉽지 않았던' 역전 우승 토토번가 2023.11.29 74
남편이 트레이너, 특급 외조에 힘나는 25세 외인 "남편 없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꿍디 2023.11.29 81
'새판 짜기' 여자축구 벨호, 파주서 올해 마지막 소집 훈련(종합) 토토번가 2023.11.29 58
길고 긴 10연패' KB손보, OK금융 상대로 연패 탈출 도전 꿍디 2023.11.29 69
'총력전 필승' 홍명보 "승리 외엔 다른 길은 없다" 토토번가 2023.11.29 66
‘패패패패...’ 전력 키운 페퍼저축은행, 정관장전 전패 충격은 계속 꿍디 2023.11.29 59
'2023 월드 풋볼 페스티벌' 12월 1~3일 일산 킨텍스 개최...축구 대회 및 전시회 '무료 입장' 토토번가 2023.11.29 73
이래서 졌나' 손흥민 스탯에서 빌라전 패배 이유 보인다 꿍디 2023.11.29 46
정우영, 스타들 집결한 사우디축구에서도 반짝인다 토토번가 2023.11.29 40
"경기 수 줄이고 싶으면 돈도 덜 받으라고? 그럴게!" 레알 마드리드 DF, 숨 가쁜 스케줄에 '폭탄 선언' 꿍디 2023.11.29 75
무조건 이겨야 하는 울산...홍명보 감독 "날씨가 변수, 빠툼 최선 다할 것 같아" 토토번가 2023.11.29 65
'홀란드가 홀란드했다!' 챔스 35경기 40골 신기록...반니스텔루이 10경기 차 추월 꿍디 2023.11.29 74
강인이 어디 갔어? 이강인 떠난 후 단 1승→위기의 마요르카 강등권 추락 위기 토토번가 2023.11.29 38
'또 부상 악재' 토트넘 벵탄쿠르, 발목 인대 파열로 이탈 꿍디 2023.11.29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