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암을 극복한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부활에 성공한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가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재기상'은 메이저리그가 2005년부터 매년 각 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재기에 성공한 선수 한 명에서 주는 상이다. 작년에는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알버트 푸홀스(은퇴)가 받았다.
올해는 각기 다른 이유로 헨드릭스와 벨린저가 받았다. 올스타 3회 경험이 있는 헨드릭스는 지난해 12월 비호지킨 림프종 4기 진단을 받았다. 혈액암의 한 종류다.
지난 4월 헨드릭스의 상태가 괜찮아졌고 5월 30일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감격스러운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5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5이닝 1사사구 3탈삼진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했다. 이후 오른쪽 팔꿈치 염증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8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헨드릭스는 2024년 투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리암 헨드릭스./게티이미지코리아'MLB.com'은 "헨드릭스는 화이트삭스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다. 2006년 짐 홈에 이어 두 번째다"고 밝혔다.
내셔널리그 수상자는 벨린저다. 벨린저는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벨린저는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2019시즌 170안타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타율 0.305 OPS 1.035를 기록하며 커리어 첫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시즌 타율 0.239, 2021시즌 타율 0.165, 2022시즌 타율 0.210이었다.
결국, 벨린저는 다저스에서 방출됐고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벨린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도 있지만, 130경기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타율 0.307 OPS 0.881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87번의 삼진을 당했는데, 15.6%의 삼진률로 개인 커리어 중 가장 낮은 삼진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