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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허락 받은 LG 고우석, 적정 몸값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고우석. ⓒ 뉴시스[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LG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8일 LG 구단의 요청에 따라 고우석에 대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 이제 고우석은 앞으로 30일간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다.

2017년 LG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고우석은 입단 1년 차부터 1군서 경험을 쌓았고 2019년부터 팀의 마무리 중책을 받아 5년간 뒷문을 지키고 있다.

커리어 하이는 역시나 지난 시즌이다. 지난해 61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은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의 특급 성적을 찍어내며 생애 첫 구원왕에 오른 바 있다.

고우석의 장점은 역시나 평균 구속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 단순히 공이 빠른 것만은 아닌 많은 회전수를 동반하고 있기에 그의 공은 구속에 비해 훨씬 무겁게 느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고우석 영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매체 ‘야드바커’는 고우석에 대해 “메이저리그 레벨의 선수다. 패스트볼은 90마일 중반을 유지하며 최고 98마일까지 던질 수 있다. 중간 계투에서 톱클래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세인트루이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LA 지역지 ‘다저스 웨이’는 고우석의 몸값을 구체적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아직 25세에 불과한 이 불펜 투수는 3년간 2400만 달러(약 310억원)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 다저스라면 연평균 1000만 달러 지급도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고우석. ⓒ 뉴시스원소속팀 LG의 뜻도 중요하다. LG는 고우석의 메이저리그행을 허락하면서 포스팅 비용 역시 감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른바 조건부 진출 허용이다.

현 포스팅 시스템 제도에 따르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20%의 포스팅 비용이 원소속팀에 지급되고,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500만 달러+2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 △5000만 달러 초과일 경우 937만 5000달러+50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5%가 포스팅 비로 책정된다.

만약 고우석이 미국 매체의 예상대로 3년간 24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낸다면 20%인 480만 달러(약 62억원)가 포스팅 비용이 된다.

한편, 3년 전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던 김하성은 4년간 2800만 달러의 액수를 이끌어냈고 500만 달러+2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의 규정에 따라 552만 5000달러(약 71억원)가 키움 히어로즈에 건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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